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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기 골프 종류

소호허브 용인소호오피스 비상주사무실 2009. 3. 20. 20:48

 따먹는 ‘내기’에 무슨 도(道)가 있을까마는 그나마 내기골프는 다른 도박과 달리 손재주가 용납이 안되는 게임이다. 또 한가지 다른점은 반드시 녹색 잔디 위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백주(白晝) 대낮만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골프에는 일반골프와 내기골프 두 가지가 있다. 일반 골프는 친선을 위한 교재가 목적이지만 내기골프는 돈 따는데 목적이므로 완전히 다르다. 이기기 위함이니 점수관리가 생명이라 호쾌한 맛 보다 쫀쫀한 잔재주가 먹혀 들어간다. 내기의 장점은 매 샷마다 신중을 기하기 때문에 다 끝나고 집에 와서도 스스로 얼마든지 재구성이 가능하다. 그러나 그 재미가 대단해 한번 맛 부치면 그냥 치는 골프는 싱거워 별 매력을 못 느낀다. 반대로 간이 적은 사람은 내기 골프만 하면 흔들려 아예 골프를 못하는 사람도 많다. 내기 골프를 하면 인생을 살아갈 때 꼭 깨달아야 할 철학도 배울 수 있다. 생즉시사(生卽是死:살려고 하면 죽고) 사즉시생(死卽是生:죽으려 하면 결국 산다는 뜻)을 제대로 터득해 만용의 객기와 집착에서 오는 욕심만 벗어날 수 있다면 성공된 삶을 보장받듯 이기려고 하면 반대현상을 더 자주 접하게 된다. 사실 가능성 있는 상황에서 마음 비우기가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 경험해본 사람은 이해할 것이다.

‘버디’찬스가 확실히 왔는데 누가 파만 하려하겠는가? 그러나 내기 할 때만은 명심해야 할 전제가 있다. ‘손해보는 듯한’ 매니지먼트를 하려는 것이다. 왜냐하면 내기 골프에서는 결코 ‘굳샷’은 필요치 않다. 오직 ‘실수를 방지’하여 한타라도 손해보지 않는 길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골프에서 내기는 특별한 원칙이나 규범은 없다. 오직 로칼 시스템만 있다.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스트로크’와 ‘스킨스’가 가장 흔히 쓰는 내기다 다음으로 ‘라스베가스’와 ‘후세인’ 그리고 ‘딩동댕’과 ‘칠거지악’이 있지만 나름대로 모두 다른 특징을 갖고 있으나 지면관계상 자세히 설명할 수 없음이 유감이다. 스트로크 내기는 상대방이 콜 한 핸디를 그대로 인정해 주느냐하는 숙제가 항상 남지만 양심에 맡길 수 밖에 없다. 다만 세상이 하수상해서 안전장치로 신고한 핸디보다 월등히 잘 쳤을 경우 우연으로 인정치 않고 오차한도에서 2점만 제외하고 세배수로 벌과금을 내도록 하면 치사한 짓을 최대한 극소화할 수 있다. 엑스트라 보너스로 ‘니얼리스트’와 ‘롱기스트’가 있고 또는 ‘버디’할 경우 별도 보너스를 계산해 주는 방법도 있다. 그럴 경우 반드시 파를 못하면 ‘빽토’를 적용 받아 오히려 한점씩 상대방에 되돌려 주는 게임을 하면 훨씬 재미가 있다. 돈만 걸고 내기를 하면 너무 삭막하지만 다소 양념을 쳐주면 스트레스도 줄어들고 엔
돌핀까지 나와 잃어도 마음이 편한 경우도 있다.

18홀 마지막에서 가장 많이 잃은 사람에게 만회할 기회를 주기 위해 ‘Double or Nothing’을 부르거나 가장 많이 진 사람을 위해 세 홀 남겨놓고 ’Double wager’를 하는 방법도 있다. 소위 ‘올리까시’라 해서 진 사람 마음대로 점 당 금액을 올리는 방식이다. 또 ‘요꼬(橫)’라는 방법도 있다. 4명 가운데 의기가 투합된 두 명이 별도 1:1 내기하는 것을 말하는데 섯다판 화투에서 둘이 ‘망통’먹기 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그 다음 스킨스(Skins)게임이 있는데 TV에서 보는 그대로이다. 시작할 때 합의 된 액수를 한 목에 투자해서 매 홀마다 빼먹는 방법이다. 비길경우 상금은 그 다음 홀로 이월됨이 원칙이나 정하기에 따라 3번 이월만 인정하기나 한 선수가 연속 3번 먹는 것을 금하는 방법도 동네골프에서는 자주 접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원래 스킨스의 원리는 누적되는 대로 합산해 한 홀에 승부를 가려야 재미도 있고 박진감이 있다. 거액의 ‘로또’ 상금도 한사람만 주는 서양식 사고와 같다.

핸디캡을 조정해야 될 사람과 내기할 경우는 덤을 주기 때문에 미리 홀을 지정해 사전에 알려 주아야 한다. 처음 출자한 돈이 바닥 나 더 줄 배당금이 없으면 그 홀에서 다시 ‘자본’을 출자한 후 시작해야한다. 정하기에 달렸지만 만약 전 홀에서 먹은 사람이 이번 홀에서 더블파를 하면 전 홀에서 먹은 금액을 전부 토해내 승자 손에 쥐어주는 함정을 만들어 놓으면 게음은 점입가경(漸入佳境), 아주 재미있게 된다.

다음은 라스베가스 게임이 있다. 매 홀마다 1번 선수와 4번이 한편이 되고 2번과 3번이 한조가 되어 승패를 겨루는 게임이다. 하이는 하이끼리 비교해서 이긴 팀이 먹는 게임이다. 매 홀마다 파트너는 바뀌게 되니 적과 동지 개념이 순간 순간 달라 우정도 없고 원수도 없이 일명 ‘물텀벙 술텀벙’게임이라고 한다. 단, 비겼을 경우는 그 팀 그대로 가되 상금은 두배로 인상 시켜야 재미가 있다. 핸디캡 없이 머리만 교체하는 게임이므로 고수가 절대 유리하니 하수는 가능한 라스베가스 내기는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신종으로 ‘후세인’ 게임이 있다. 세상 사람들이 다 미워하기 때문에 부쳐진 이름이다. 매홀마다 2번 타자를 후세인으로 정하고 그 사람이 친 스코어를 무조건 3배로 계산해서 다른 세사람의 스코어 합계와 비교해서 승자를 가르는 비정한 게임이다. 예를 들면 2번타자가 더블 보기를 했으면 2x3=6 점이 되고 나머지 세 사람 합이 1+0+2=3 이면 후세인으로 지목 받은 2번은 차액인 3점을 각각 계산해 주어야 하니 9점에 해당하는 벌금을 돈으로 메꾸어야 한다.

반대로 후세인인 2번이 파를 하고 연합군 3명의 합이 5면 각각 5점씩 계산해 수금을 하게 된다. 이 게임은 실력이 비슷한 사람끼리 하면 변수가 적어 후환이 적지만 만약 하점자가 겁 없이 끼어들었다가는 쌍코피 터지는 일은 시간문제다.

끝으로 ‘딩동댕’ 게임이라는 것이 있다. 제일 멀리 친 사람이 딩이고 먼저 그린에 온 시킨 사람이 동이며 먼저 홀 아웃한 사림에 댕이 된다. 딩하면 얼마이고 동하면 얼마하는 식으로 금액을 정하는 아기자기해서 주로 여자들이 즐기는 게임이다. 그 외 칠거지악이 있다. 골프게임에서 나쁜 경우 7가지를 정해 점수를 정해 계산하는 일이다. 예를 들면 트리플하면 얼마, 샌드에 들어가면 얼마, 물에 들어가면 얼마 하는 식으로 정해 하는 게임이다.

돈 좀 잃으면 신경질 내는 소인배가 더러 있다. 시작할 때는 누구나 딸 것을 전제로 한다. 하다보면 내기란 딸 수도 있고 잃을 수도 있는 일, 만약 그런 소인배가 있으면 다음부터는 아예 더불어 동반치 않는 길이 상책이다.

내기하는 사람들이 꼭 알아두어야 할 기본적인 매너가 있다. 아직 성숙되지 않은 동네 골프들의 오만한 객기로 하여금 잔돈푼 ‘황금’에 너무 눈이 어두워 시간을 너무 끌어 뒤 팀의 진행 사항을 완전 무시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내기는 내기이니 당연히 돈 챙기는 일을 소홀히 할 수없으나 콩나물 장사처럼 매 홀마다 너무 티 나게 계산을 해서 스스로 품위 손상하는 일은 삼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