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천국/골프스윙

견고하고 자연스러운 밸런스

소호허브 용인소호오피스 비상주사무실 2009. 6. 21. 01:12
견고하고 자연스러운 밸런스

무게중심 낮추고 상체 기울기 유지

 

좋은 샷을 위해선 백스윙에서부터 다운스윙-임팩트-폴로스루-피니시에 이르기까지 단계마다 지켜야 할 요소들이 있지요. '왼팔을 곧게 펴라''헤드업 하지 말라' 등등. 한데 그런 각각의 주의점들을 부분적으로 잘 지킨다 해도 전체적인 몸의 밸런스가 흐트러진다면 결코 멋진 샷이 이뤄지지 않아요. '견고하고 자연스러운 밸런스'야말로 안정되고 힘찬 샷을 만들어내는 기본이라 할 수 있지요.

*** 임팩트 때 오른발 붙여야

말 그대로 밸런스란 스윙할 때 몸의 균형을 잡는 일이에요. 공 없이 연습스윙을 할 때는 잘 되다가도 실제로 공을 놓고 샷을 할 땐 무너지기가 쉬워요. 주로 초보자들에게 나타나지만 구력이 꽤 쌓인 분들도 한동안 골프채를 잡지 않았다거나, 몸이 덜 풀렸을 때 그런 일이 생겨 샷을 망칠 때가 있지요. 몸의 일부분에 불필요한 힘이 들어간다거나 긴장하기 때문이에요. 그러니 샷을 하기 전에 밸런스에 신경 쓰면서 몇 번 연습스윙을 해보는 게 좋아요.

사진을 보면서 밸런스에 대해 설명할게요. 먼저 사진A를 볼까요. 임팩트 직후의 동작을 정면에서 본 거예요. 어깨 넓이 정도 벌린 두 발이 거의 제자리를 유지한 채 몸 전체가 '역(逆) K자' 형태(3월 9일자 9회/장타의 비밀-임팩트)를 만들었어요. 공을 때린 뒤에도 오른발이 지면에서 떨어지지 않았고, 고개와 상체는 어드레스 때의 각도 그대로 숙이고 있어요. 오른쪽 어깨도 아직 열리지 않고 오른쪽 턱 밑으로 파고든 상태지요. 왼쪽 어깨에서부터 왼쪽 옆구리, 왼쪽 다리가 오른쪽에서 밀려들어오는 힘과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쭉 펴진 채 버티고 있는 모습도 보세요.

오른쪽 하체는 허리와 엉덩이 부분만 공이 날아갈 방향을 향해 약간 틀어져 있지요. 일부터 튼 것이 아니라 체중이동을 제대로 하면서 오른발을 지면에 붙인 상태로 임팩트를 한다면 몸의 구조상 저절로 만들어지는 자세예요. '어드레스 때와 임팩트를 할 때의 자세는 같아야 한다'는 말을 염두에 두면 이런 동작을 만들기가 쉬워져요.

그런데 공을 멀리 때려보내겠다는 생각에 오른발을 지면에서 떼면서 임팩트를 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다간 오히려 밸런스를 잃어 임팩트도 약해지고 방향성도 엉뚱한 샷이 나오게 되지요.

*** 피니시까지 왼발 축 지탱

사진B는 피니시 동작이에요. 왼쪽 다리가 단단히 버티고 있고, 오른발은 비로소 목표방향을 향해 틀어졌어요.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체중 이동을 제대로 한 마지막 자세예요. 어드레스 때의 상체 기울기가 여전히 지켜지고 있지요. 아주 중요한 대목이랍니다.

사진 C, D와 비교해 보세요. 사진C는 체중이 왼발로 옮겨지지 않고 오른발에 남아있는 피니시 동작이에요. 밸런스를 잃어 상체가 뒤로 젖혀지는 바람에 '역K자'모양을 만들지 못했지요. 이런 경우에는 다운블로가 아닌, 위로 퍼올리는 듯한 어퍼블로로 임팩트가 이뤄져요. 그러다보니 뒤 땅을 치기도 쉽고요. 몸이 빨리 열리게 되니 구질은 슬라이스가 나겠지요. 반대로 사진D는 체중이 과도하게 왼발 쪽으로 옮겨져 밸런스가 무너진 경우예요. 몸의 왼쪽 축이 버텨주지 못했지요. 샷은 당연히 엉망이 됐고요.

밸런스가 흐트러지면 일정한 스윙 궤도를 지킬 수 없어요. 스윙 아크도 들쭉날쭉해지지요. 심지어 임팩트를 한 다음에 몸이 앞이나 뒤로 넘어지는 경우까지 생긴답니다. 또 한 가지, 골프스윙에서 몸의 무게중심은 늘 아래쪽에 둔다는 느낌을 가지세요. 공연히 상체 힘을 쓰느라 무게중심이 위로 올라가면 그만큼 밸런스도 잃기 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