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스윙에 있어서 백스윙은 전체적인 스윙의 리듬, 템포, 흐름 (flow), 수준, 파워, 스윙궤적, 밸런스, 스윙폭, 스윙 아크 (arc) 등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친다. 백스윙이 좋으면 꾸준하고 일관성있는 스윙을 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백스윙의 목적은 힙과 어깨턴을 이용해 다운스윙에 필요한 파워를 충전하는 것이다.
세계 최정상의 골퍼들 중 많은 선수들이 좋지 않은 백스윙을 한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Lee Trevino 는 “만약 내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좀 더 간결하고 교과서적인 스윙을 배우겠다. 왜냐하면 나의 백스윙으로 효과적인 스윙을 하기에는 너무 많은 노력과 시간이 투자되었다. 게다가 나의 백스윙은 유지하기도 무척 힘들었기 때문이다” 라고 한 바 있다. 짐퓨릭의 8자 스윙도 마찬가지이다. 그는 훌륭한 선수이고 세계 최정상급이다. 하지만 짐퓨릭의 백스윙이 더 좋았다면 훨씬 짧은 시간안에 좋은 스윙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만큼 정확한 백스윙은 무척 중요한 것이다. 백스윙의 7가지 특성을 파헤쳐 보기로 한다.
 1. 백스윙 1단계: 팔과 어깨는 일체가 되어 움직인다
셋업자세에서 팔과 어깨는 약간 불완전한 삼각형을 이룬다. 이는 상체가 우측으로 기울어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그 삼각형의 모양이 아니라, 백스윙을 시작하여 양손이 팬츠 우측 주머니 앞에 이를 때까지 삼각형의 모양이 그대로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교과서적인 내용인데 다시 말하면 팔의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흔히 연습장이나 실전에서 만나보는 골퍼들은, 셋업에서 테이크어웨이를 시작할 때, 손목의 코킹을 일찍 가져가기 위해 왼손 등이 밖으로 로테이션되며 백스윙을 시작한다. 이 경우 양손과 클럽헤드가 궤도에서 바깥쪽으로 벗어났다가 다시 지나치게 안으로 들어오게 만듦으로써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특히, 스윙 타이밍이 어긋나게 된다. 이는 모든 골퍼들이 반드시 고쳐야만 할 아주 중요한 사항이다. 명심합시다, 양팔은 어깨와 함께 일체가 되어 퍼팅하듯이 백스윙을 시작함을!!!
2. 백스윙 2단계: 체중의 수평이동 (lateral body shift)
백스윙 시작과 동시에 몸전체를 우측으로 수평이동해야만 한다. 힙, 어깨, 머리가 우측으로 가면서 우측 다리와 발에 체중이 실리는 느낌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만큼 이동하는 것이다. 얼마나 수평이동해야 할까? 그리 크지 않지만 느낄 수 있을 정도 … 즉, 클럽 샤프트가 지면과 수평을 이루게 되면 (그림A)의 자세처럼 몸은 약 5cm 정도 수평이동해 있어야 한다.
만약 머리를 고정해 놓고 다른 모든 부분만 우측으로 이동하게 되면, 체중이 우측 다리와 발에 실리는 느낌이 적어진다. 이는 대다수 주말골퍼들의 문제인 역피봇 (reverse pivot) 현상이다. 역피봇이란 체중이 백스윙때 우측으로 갔다가 다운스윙때 왼쪽으로 가야하는데, 그 동작이 거꾸로 이루어지는 것을 말한다. 즉, 백스윙시 머리가 고정된 채로 몸만 우측으로 수평이동하게 되면 여전히 많은 체중이 좌측에 남아있게 되고, 다운 스윙때 머리를 중심으로 한 상체가 우측으로 가면서 ‘엎어치는 (over-the-top) 스윙’을 하게 된다. 그 결과는 뒷땅에 이은 슬라이스 혹은 심한 훅이다.
즉 [체중의 수평이동]은 팔과 어깨가 일체를 이루며 체중을 우측으로 이동하는 것인데, 곧이어 발생하는 몸통회전 (body turn) 을 원활하게 해주기 위함이다.
한가지 더!
(그림B)와 같은 셋업자세에서 몸전체가 우측으로 이동하여 (그림A)의 위치로 갈 때, (그림C)처럼 반드시 힙과 어깨 턴을 소폭이나마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지나치게 턴이 많아지면 팔과 클럽이 너무 몸 뒷쪽으로 돌아가게 되어 스윙의 나머지 부분에서 많은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그렇다면 클럽 샤프트가 지면과 평행을 이룰 때, 클럽은 어디를 가리켜야 하는가? 가장 정확한 답은 ‘클럽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이다. 드라이버나 롱 아이언 같은 경우엔, 클럽헤드가 타겟라인과 평행인 선을 약간 넘어서는 정도이며, 숏 아이언의 경우엔 타겟라인과 평행을 이루는 선보다 클럽헤드가 약간 더 바깥쪽이라고 여기면 된다. 하지만 기준은 타켓라인과 평행을 이루는 선임에는 두말할 필요도 없다.
3. 백스윙 3단계: 바디턴 (body turn) 혹은 코일링 (coiling)
[백스윙 2단계: 체중의 수평이동]이 이루어지면 곧바로 바디턴, 즉 몸을 꼬는 동작인 코일링을 시작해야 한다. 이때 바디턴은 오른쪽 다리를 회전축으로 하여 백스윙의 끝까지, 즉 힙, 몸통, 어깨를 계속 꼬는 것이다.
이 때 주의할 두가지 사항은 첫째, 백스윙의 끝은 백스윙톱이 아니라 왼쪽팔이 지면과 수평을 이루는 시점까지이며 (그림3), 그 때부터 백스윙톱에 이르는 구간에서는 ‘전환동작 (transition)’ 이 이루어진다. 둘째, 체중의 수평이동은 [백스윙 3단계: 바디턴]에서는 더 이상 하지 않으며 단순히 코일링 동작만 한다는 것이다.
4. 팔을 몸에 붙여 스윙한다? 노! 팔은 몸에서 분리해야 (Disconnection)
 많은 골퍼들은 스윙을 하는 동안 팔은, 특히 오른팔을 몸에 최대한 붙인채로 움직여야 하는 것으로 잘 못 알고 있다. 하지만 모델골프의 과학적인 생체역학에 따른 연구결과는 팔이 몸의 움직임과는 독립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스윙이 그리는 아크(arc)를 최대한 크게 만들어야 파워와 비거리를 증대시킬 수 있다. 따라서 백스윙을 할 때 클럽의 그립끝을 타겟라인에 평행한 선을 따라 테이크어웨이 한다. 동시에 오른쪽 힙과 어깨는 타겟라인에서 멀어지면서 회전을 시작하게 된다. 즉, 팔은 셋업자세의 양손이 있는 위치에서 타겟라인과 평행인 선을 따라 움직이고, 몸의 오른쪽은 타겟라인에서 멀어지며 뒤쪽으로 회전하므로, 팔과 몸통 사이에 결국 공간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백스윙의 시작인 테이크 어웨이에서 팔을 타겟라인과 평행인 선을 따라 움직이면 클럽헤드는 바깥으로 아크(arc)를 그리며 들어오는데, 마치 팔과 클럽헤드를 몸에서 멀리 보내며, 왼쪽팔이 ‘스트레칭되는’ 느낌을 갖게 된다.
정리하면, [백스윙 1단계]에서는 “팔과 어깨를 일체로 움직이고,” [2단계과 3단계]에서는 팔이 몸에서 분리되어 움직인다. 이 점이 시사하는 바는 백스윙시 바디턴을 할 때, 절대 팔을 몸통에 붙여 함께 안쪽으로 들어오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바디턴을 할 때 팔이 몸통을 따라 안쪽으로 들어오면 그 결과는 슬라이스가 될 것이 자명하다. 안으로 눕혀 들어온 백스윙은 엎어치는 식의 over-the-top 다운스윙을 만들면서 out-in 의 스윙궤적을 만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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